[IT업계 노조 설립 바람…지회장 3인 방담]

이들은 이른바 ‘성덕’(성공한 덕후)이었다. 20여년 전 지금은 경영자들이 된 벤처 1세대들이 만들어 놓은 ‘놀이터’에서 ‘덕질’을 했고, 이를 밥벌이로 삼기로 마음먹었다. 좋아서 하는 일을 하면서도, ‘업’의 결과물은 때때로 부끄러워졌고, 삶의 질은 나빠졌다. 그래서 그들이 선택한 것이 노동조합이었다.
<한겨레>는 지난달 13일 최근 잇따라 노조를 설립한 ‘네이버 사원노조 공동성명’ 오세윤(36) 지회장, ‘넥슨노조 스타팅포인트’ 배수찬(33) 지회장, ‘스마일게이트 에스지(SG) 길드’ 차상준(35) 지회장을 만났다. 자신이 몸담고 있는 산업의 미래와 그 안에서 노동자, 노조가 해야 할 일들이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을 들었다. -각자 어떻게 업계에 몸담게 됐는지, 각자 무슨 일을 하는지 궁금하다. 다들 ‘성덕’이신가?
오세윤 네이버지회장(이하 네이버) 프로그래밍을 좋아해서 컴퓨터공학과에 다녔고, 대학원을 거쳐 스타트업에 다니다가 3년 전 네이버에 입사했다. 스포츠도 굉장히 좋아하는데, 마침 ‘네이버 스포츠’ 페이지에서 사람을 뽑았다. 하고 싶은 일 하는 셈이다.
배수찬 넥슨지회장(이하 넥슨) 12살 때 내 업은 게임이라고 생각해 게임을 만들기 위한 모든 것을 했다. 그림, 시나리오, 수학 공부까지 했다. 대학 시절 1인 개발을 하다가 넥슨에 입사해 8년 됐다. 게임이 너무 좋아서 누가 시키지 않아도 회사에서 먹고 자는 일종의 ‘사축’(회사가 기르는 짐승)이었다.
차상준 스마일게이트지회장(이하 스마일) 중학생 때 게임 개발을 시작해 프로게이머도 잠깐 했고, 음악(드럼 연주)도 전문적으로 잠깐 하다가, 스타트업에서 게임 기획 일을 시작했다. 2011년에 스마일게이트에 입사해, 지금은 ‘크로스파이어’라는 게임의 무기를 담당한다. 새 서비스 준비 때문에 요즘 ‘크런치 모드’다.(더보기
카테고리: 미디어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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