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4일(금) 공동성명과 네이버 법인의 교섭이 열립니다.

회사 측의 거부로 조정이 결렬되어 지난 2월 20일 첫 단체행동을 시작한 지 3개월이 지났습니다. 그린팩토리 1층 로비에 세운 불통 달력의 숫자가 늘어났지만 공동성명은 결국 소통을 통해 노사 간 갈등을 극복해 나갈 것이란 믿음이 있었습니다.
단체행동의 수위, 방식 하나하나 세심하게 고민하고, 신경 쓴 것 역시 지금 당장 갈등을 겪더라도 상호 존중하는 노사관계를 정립하고, 이것이 새롭게 도약하는 네이버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넷·게임업계 최초의 노동조합이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감에 공동성명은 쟁의 중임에도 단체교섭 재개를 먼저 요청했습니다.
24일, 마지막 정식 교섭 후 170일 만에 열리는 교섭에서 공동성명이 어떤 자세로 임할지 조합원 여러분들께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핵심 안건을 포함한 33개 미합의 조항에 대해서 일괄 타결할 수 있도록 열린 자세로 교섭에 참여하겠습니다.
조정 결렬(1월 16일) 직전 총 126개 조항(회사 제시안 포함) 중 93개 조항을 합의했습니다. 미합의 조항에는 리프레시 개선안, 전환배치시 재배치 노력 등 핵심적인 사안과 법 개정으로 변화가 앞두고 있는 부분(남성출산휴가 확대)도 일부 포함돼 있습니다. 노사가 직원들이 조금 더 나은 환경에서 일하는 조건을 만들자는 뜻만 같이 한다면 잔여 조항에 대한 일괄 타결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잔여 쟁점 교섭 안의 상세 내용은 공동성명카페(https://cafe.naver.com/nunion)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둘째, 기본권인 노동 3권이 마땅히 존중되어야 한다는 전제 하에 서비스에 결정적 장애가 발생하지 않는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함께 고민하겠습니다.
단체행동 과정에서 본인이 담당한 서비스가 멈춰서 이용자에게 피해를 주게 될까 우려하는 조합원들의 목소리를 들었습니다. 네이버는 누군가에게는 일상이고, 누군가에게는 상생 플랫폼이기에 공동성명 역시 서비스에 치명적 타격이 오는 상황을 바라지는 않습니다. 헌법이 보장
한 노동 3권을 지키면서 기업의 사회적 책무를 다할 수 있도록 고민한 방안을 회사 역시 진정성 있게 받아들일 것이라 믿습니다.

셋째, 회사는 공동성명 교섭 제안의 진정성을 곡해하지 않길 바랍니다.
공동성명의 대승적 제안은 네이버의 노사관계가 전화위복하는 계기를 만들자는 취지임을 분명히 합니다. 노동조합은 24일의 교섭이 노사가 마주하는 마지막 대화의 장이 아니라 새롭게 대화를 여는 장이 되기를 바랍니다.

창립 20주년. 모범적인 노사관계를 정립하는 스무 살의 네이버가 될 수 있도록 회사의 현명한 판단을 촉구합니다.

2019년 5월 21일
공동성명 스태프 일동

교섭재개입장문.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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