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을 선택하는 것은 노동조합에게 어려운 결정입니다. 파업기간에는 임금을 받을 수 없습니다.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동료들이 내 빈자리를 채우느라 힘들지 않을까 걱정도 앞섭니다.
그럼에도 오늘(19일)부터 수요일(21일)까지 사흘간 공동성명의 컴파트너스 조합원들은 파업을 시작합니다.


  컴파트너스는 지난해 네이버, NBP에 이어 세번째로 단체교섭을 시작했습니다. 1년 동안 20차례나 교섭을 했지만, 결국 컴파트너스의 교섭은 결렬됐고, 현재 쟁의 중입니다. 컴파트너스 동료들은 검색광고 광고주 상담 및 쇼핑 판매자 지원을 위한 콜센터 업무, 네이버 및 자회사 임직원의 복리후생 및 업무지원센터 운영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네이버와 NBP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한 근무조건에서 일하는 동료들이 조금 더 나은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공동성명이 컴파트너스와 단체교섭안에서 요구한 내용은 결코 과한 것이 아닙니다.
  기본적인 노동조합 활동시간을 업무시간으로 인정해 달라는 것. 5년에 3일 주어지는 리프레시 부여기간을 단축해 3년에 3일로 하는 것.사측은 이에 대해 전임자 1명에 해당하는 시간조차 인정할 수 없다 합니다. 리프레시 부여기간 단축에 대해서는 ‘가동률’이 걱정된다며 거부하고 있습니다.

  노동조합은 쟁의상황에서도 대화를 이어나가기 위해 노력을 했습니다. 먼저 교섭 신청을 했고, 조용한 피켓팅으로 의사표현을 했습니다. 비용이 드는 부분은 협상이 어렵다는 사측의 지속된 주장에 월 3 만원의 교육포인트 지급, 중식비 현실화 등 과감하게 양보했습니다. 하지만 컴파트너스 사측 대표들은 성실한 대화를 거부하고 함께 일하는 동료들을 인간이 아닌 비용으로만 여기는 태도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모회사인 네이버는 자회사의 교섭은 자회사 대표에게 권한이 있다며 책임을 회피하기 급급합니다.

   파업은 단체행동 중 가장 강력한 수단이기에 이를 선택하는 것은 두렵고 그래서 용기가 필요한 일이었습니다. 겨우 노동조합 시간을 인정받으려고 파업을 하는 것이 아니라, 겨우 노동조합 시간조차 회사가 인정하지 않는 상황에서 컴파트너스 조합원들은 마지막 수단으로 파업을 선택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서로 책임 떠넘기기를 하는 네이버와 컴파트너스 사측에 책임을 물을 수 있는 유일하고, 최종적인 수단만 남아 있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파업기간 동안 공동성명 조합원들에게 세 가지를 부탁드립니다.

첫째, 컴파트너스 조합원들을 위한 응원메시지를 남겨주세요. 공동성명은 파업기간인 19일부터 21일 까지 3일 동안 그린팩토리와 크래프톤에서 온오프 라인으로 응원메시지를 받습니다. 컴파트너스 조합원들이 결코 외로운 싸움을 하지 않도록 응원의 메시지로 함께 해주세요.

둘째, 파업기간 동안 조금 불편해도 우리 동료들 의 권리를 지켜주는 일이니 ‘괜찮다’ 생각하며 이해 하고 응원해주세요. 2580, 업무지원센터의 조합원 들도 파업에 참여하기 때문에 우리가 회사 생활을 하며 일상적으로 누리던 편의들이 며칠 간 정체될 수도 있습니다. 파업을 결심하며 누구보다 동료들이 겪게 될 불편함을 걱정한 컴파트너스 조합원들에게 ‘불편해도 괜찮다’는 마음을 전해주세요.

셋째, 오늘 그린팩토리 정문 앞에서 열리는 컴파트 너스 조합원들의 집회에 함께 동참해 주세요. 공동 성명의 로비 집회 때 부분 파업을 감수하며 컴파트 너스 조합원들이 참여해주었습니다. 그린팩토리 1 층 농성장의 지킴이가 없을 때 자리를 지켜준 이들 이 바로 컴파트너스 스태프들입니다. 공동성명은 설립초기부터 IT노동자들의 현실을 개선하겠다 다짐했습니다. 이 다짐은 우리 곁의 동료를 지키는 일에서 시작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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