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명해 달라’ ‘의도가 궁금하다’ ‘검토하겠다’

지난 22일(금)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4시간에 이르는 4차 교섭에서 사측이 수시로 반복한 말이다.

사측의 소극적이고, 수동적인 태도로 공동성명(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네이버지회)이 지난 5월 15일 회사 측에 제시한 124개 조항(전문 포함 125개) 중 수용가능은 20%인 21개(전문포함 22개)로 마무리 됐다. 수용불가 14개, 협의필요 85개항은 다음 교섭에서 다시 논의될 예정이다.

사측에서 수용가능 입장을 밝힌 조항은 사실상 법에 보장된 수준으로 노동조합이 생기기 전과 비교해 한발자국도 못 나간 셈이다

5차 교섭은 7월 5일 오후 2시에 열릴 예정이며, 사측은 수정 제시안을 이에 앞선 6월 29일까지 노조에 전달하기로 했다.

‘법만 지키겠다’는 소극적 태도로 일관

회사는 4차 교섭에서 법에서 보장하는 최저한의 내용만 수용하는데 그쳤다. 특히 당연히 받아들일 것으로 생각했던 제 1조 ‘노동 3권의 주체는 노동조합이므로 회사는 노동조합 이외의 직원협의회, 동호회,상조회 등의 단체와 교섭할 수 없다’ 에 대한 거부의사를 밝혔다. 법에서 노동조합만 교섭할 수 있다는 내용을 노동조합 이외의 단체가 교섭을 할 수 없다고 풀어 쓴 것에 불과함에도 이를 강하게 거부해 그 의도를 의심케 했다.

    그 외 대부분의 조항에 대해서도 사측은 법에 보장하는 수준만 인정했다. 일례로 공동성명은 해고 과정에 있더라도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법원 확정 판결 전까지 조합원 지위를 인정할 것을 요구했으나, 사측은 법 그대로 중앙 노동위원회 판정 전까지만 조합원 지위를 인정하겠다고 주장했다. 단체협약은 법을 토대로 노사협의 하에 더 나은 노동환경을 조성하겠다는 취지인데, 법만 지키겠다는 것은 단협을 부정하는 태도로 밖에 비춰지지 않는다.

대안없는 수동적 태도=시간끌기에 불과

공동성명이 교섭 안을 제출한지 1달이 넘은 현재, 사측이 밝힌 유일한 입장은 단협안의 조항별 수용 여부다. 교섭 방식을 두고 다투느라 지지부진했던 3번의 교섭을 만회하기 위해 공동성명은 교섭안에 대한 수용 여부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협의가 진행될 것을 기대했다. 하지만 사측은 수용 여부만을 밝힌 채 협의 필요 조항에 대해서 구체적인 대안이나 요구안은 전혀 제시하지 않았다.

사측은 교섭 진행 중 조항 하나하나를 읽어 내려가며 ‘제규정’ ‘교육’ 등 단어 하나의 의미를 물으며 시간을 끌었다. 또, 질문만 나열한 뒤 ‘알겠습니다’라며 다음 조항을 읽는 식의 진행을 반복했다.

사측의 준비 부족으로 교섭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음에도, 교섭 막바지에 이미 합의된 교섭 방식을 문제 삼으며, 실무자간 교섭으로 바꿀 것을 주장했다. 공동성명 측은 교섭 장에서도 인식의 차이가 큰 상황에서 실무자간 교섭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명백히 밝혔다.

사측, 노사간 신뢰를 쌓을 의지 있나?

사측은 교섭 2시간 전에 사측 교섭위원 교체를 일방적으로 통보해 노사 신뢰 구축의 의지를 의심케 했다. 공동성명 측은 “프로야구도 선발명단을 미리 공유한다”며 향후 교섭위원 교체 시 사유를 명확히 사전 공유할 것을 촉구했다.

    노조 활동과 관련해 사측은 조합을 전혀 신뢰하지 않는 태도를 보였다. 제9조 1항 ‘회사는 조합의 자유로운 사내 홍보활동을 보장한다’를 인정하면 조합이 사무실에서 구호를 외치는 등 소란을 피우며 돌아다닐 수도 있어 인정할 수 없다고 했다. 또, 제 9조 2항 ‘각종 회의, 교육, 행사에 필요한 장소와 시설을 제공하며’에 대해서도 딴지를 걸며 “조합이 이미 예약이 되어있는 회의실을 막무가내로 내어놓으라고 말할까 걱정”이라고 반응했다.

    ‘제 14조(문서 열람, 복사 및 자료제공)’와 관련해서도 노사협의회에 제출하는 수준의 내용을 요구했음에도 경영상의 이유로 불가하다는 입장과 함께 노조는 직원들의 복지와 처우에만 집중하라고 밝혀 빈축을 샀다. 공동성명은 투자계획과 인력계획 등은 노동환경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노동자의 알 권리를 위해 공개가 당연하다며 반박했다.

<교섭 위원>

노측 : 임영국 민주노총 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사무처장, 오세윤 지회장, 박상희 수석부지회장, 정민철 수석부지회장, 박경식 부지회장, 오성준 부지회장, 김정열 화섬 교선실장

사측 : 김진희 NAVER I&S 대표이사, 김필수 People&Cooperation 리더, 김영준(P&C), 홍승재(P&C), 방미연 HR Support 리더, 이은혜 Service Support 리더, 리더, 이정훈 노무법인에이치 대표

4차 단체교섭결과
  조항수주요조항
수용가능원안합의22

전문, 2조 협약의 우선, 6조 조합활동, 15조 회사,조합 통지 의무, 42조 임금지급일 , 61~67 ( 7장 남녀평등과 모성보호 전반) 

98~102 ( 10장 단체교섭 전반),106조 노동쟁의 원칙, 108조 손해배상 청구제한, 109조 신규채용 및 대체근무금지, 117조 유효기간

문구조정합의4

12조 조합비 일괄 공제 : 근무일 기준 5→7일로 변경

44조 비상시 지불퇴직관련 문구 해석 전달 후 필요 시 문구 수정

60조 남녀평등과 모성보호 : 문구 조정으로 합의

124 협약보관 : 4→3 전달로 합의

협의필요 85 
수용불가 14 
 

임시사무실 오픈

6월 25일 공동성명 임시사무실이 문을 연다는 반가운 소식을 전합니다. 

사무실의 위치는 그린팩토리 2층(게스트미팅룸 1,2)이며 정식 사무실이 확보되는 시점까지 ‘공동성명’은 이곳에서 활동하게 됩니다.

교섭 상견례 때부터 제시한 임시사무실에 대한 요구를 사측이 사실상 거부했지만, 조합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지난 4차 교섭에서 ‘임시사무공간 확보’ 란 성과를 거뒀습니다. 

노보·밴드·플러스친구에 이어, 직접적으로 사우 여러분과 만날 수 있는 실질적인 공간이 생겼다 점에서도 큰 의미입니다. 

사무실 오픈과 함께 그동안 회의실을 전전하며 업무를 하던 스태프들 역시 안정적으로 노조활동에 집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조합 가입 여부와는 무관하게, 궁금증이나 도움이 필요하신 분은 공동성명 사무실을 찾아주세요! 

항상 문 열려 있는 공간, 누구나 맘 편히 들를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네이버 이외 타 법인 분들도 쉽게 공동성명의 문을 두드릴 수 있도록, 단협을 통해 타 사옥 내 사무공간도 확보해 나가겠습니다. 

앞으로, 사우 여러분들이 편하게 사무실을 찾을 수 있도록 사무실 명칭 공모,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할 진행할 예정이니 지속적으로 관심 가져주세요.

아울러 그동안 게스트미팅룸을 통해 정기적인 활동을 하신 사우 분들께 불편을 끼쳐드려 죄송하며, 양해해 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합니다.

 

<사무실 위치>

그린팩토리 2층 게스트미팅룸 1(조합원 응대 및 미팅) ,게스트미팅룸 2 (노동조합 사무실)

*게스트미팅룸 2에 사람이 없을 경우 게스트미팅룸 1로 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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