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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뉴스하이킥] 네이버 노조 "2019년부터 직장내 괴롭힘 문제 지적하고 신고했지만, 사측이 묵살해" - MBC 2021.06.01
<오세윤 네이버노조 지회장>
- 네이버 본사 1층 애도 공간, 약 1500명 이상 다녀가
- IT 업계, 소수의 경영진에게 권력이 집중돼 있어
- 임원의 폭언과 괴롭힘, 2019년 초부터 이어져
- 지목된 임원은 입장 표명 전혀 없어
- 유족 측, 구조적 문제 '진상규명'과 '재발방지책' 원해






■ 프로그램 : 표창원의 뉴스하이킥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 평일저녁 6시5분~8시)


■ 출연자 : 오세윤 네이버노조 지회장


☏ 진행자 > 지난 주 네이버에서 일하던 40대 직원 한명이 직장 내 괴롭힘과 업무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메모를 남기고 극단적 선택을 하는 안타까운 일이 있었습니다. 이에 최근 네이버 노조에서도 공식입장을 내고 업무상 재해로 판단해서 자체조사에 들어갔는데요. 취업하고 싶은 기업으로 꼽히던 네이버에서 왜 이런 일이 생겼는지 지금부터 네이버노조 측 이야기들어보겠습니다. 오세윤 네이버노조 지회장 연결합니다. 회장님 안녕하세요?


☏ 오세윤 > 안녕하세요? 지회장 오세윤입니다.


☏ 진행자 > 어제부터 네이버 본사 1층에 추모 공간 마련되었죠? 지금까지 얼마나 어떤 분들께서 다녀가셨습니까?


☏ 오세윤 > 고인의 안타까운 죽음을 접하고 뒤늦게 라도 애도 표하고 싶다는 직원 분들이 많아서 저희가 본사 1층에 애도 표현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는데 집계는 안 해봤는데 어제만 1500분 이상 다녀가신 것 같고 유가족 분 뜻에 따라 사내에 마련하고 조용히 진행했는데 어떻게 아시고 고인과 생전에 인연 있었던 분들 다른 회사 분들도 애도 표하고 싶은 그런 분들도 오셔서 애도 표해주셔서 이 기회를 빌려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 진행자 > 아무래도 네이버가 위치한 곳에 다른 IT 기업들이 꽤 많이 있지 않습니까? 직종상 유사성도 있고 업무상 유사성도 있어서 아마 그 다른 회사 직원 분들도 그냥 넘기지 못하고 계신 것 같고요. 관련이 없어도 일반 국민들 많은 분께서 정말 안타깝게 이 사안 접하고 계신데 아마도 네이버 내부에서 동료 분들 노동자 분들은 더 감정적으로 많은 영향을 받으셨을 것 같아요. 현재 어떤 분위기입니까?


☏ 오세윤 > 많은 분들이 되게 안타까워하시고 계신데요. 안타까워하시고 공분을 하시는 이유가 이게 사실 내 일처럼 느껴져서 그렇거든요. 비단 네이버 조직에서만 특별한 일어난 게 아니라 나에게 언젠가 일어날 수 있는 일이고 그 말을 뒤집으면 내가 강하게 문제제기를 진즉했다면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을까하는 죄송한 같은 것도 있는 것 같고 저도 노동인권을 지켜야 될 책임이 있는데 제가 잘했더라면 불의의 사고를 막지 않았을까하는 자책도 있고 일단 고인이 왜 비극적인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는지 진상규명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재발방지대책까지 세워보려고 합니다.


☏ 진행자 > 그 말씀은 막을 수도 있었다, 특히 피해자 분 고인분만 그러한 스트레스와 또 피해를 당하신 것이 아니라 다른 피해자들도 계셨는데 그냥 견디고 참다 보니까 고인께 이런 일이 생겼다고 이해가 되거든요.










☏ 오세윤 > 네, 맞습니다.


☏ 진행자 > 그 핵심이 과중한 업무, 위계에 의한 괴롭힘 이렇게 노조에서 발표를 하셨잖아요. 현재까지 파악하신 이런 구체적 상황들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 오세윤 > 일단 가해자로 지목된 임원으로부터 폭언 등을 포함한 위계를 이용한 괴롭힘이 있었고요. 인사고가 압박, 부당하거나 과도한 업무지시, 강도 높은 업무 등을 통해서 과도한 업무 스트레스에 시달렸던 걸로 저희는 파악하고 있어요. 그래서 사실은 해당 임원이 2019년 초에 들어왔으니까 그 이후로 극단적인 선택을 하실 때까지 계속 그런 것들이 이어졌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일부 보도에 의하면 지금 언급하신 임원, 그 임원이 다른 부서에 있을 때도 문제인물로 지적되었고 상당히 심각한 문제가 있었음을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분에게 그런 인사조치를 했다, 그것이 결국 문제원인이다, 이렇게 지금 말씀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떻게 그런 부분들을 이해해야 될까요?


☏ 오세윤 > 일단 이 분이 예전에도 네이버 계열사에 계셨는데 그때도 사실 폭언이나 그 다음에 약간 얼차려 같은 그런 일이 있었기 때문에 이번에 들어올 때도 익명 커뮤니티나 이런 데서 이분 문제 있다, 그런 우려가 많았어요. 그리고 이게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서 충분히 조치할 수 있음에도 안 됐다는 게 너무 안타까운 지점인데 특히 2019년 5월 17일에, 이분이 2019년 초에 입사를 하셨는데 5월 17일에 고인을 포함해서 해당 문제가 되는 임원 밑에 있던 분들이 보도를 통해서 알려지거나 다른 그 위에 있는 경영진에게 찾아가서 해당 임원이 문제가 많으니까 같이 일하기 어렵다라는 뜻을 전달했는데 그때 경영진이 묵살을 했었거든요. 그 뒤로도 많은 분들이 해당 임원 밑에 있는 분들이 퇴사하면서 퇴사면담에서 해당 임원 문제가 있다 지적했음에도 개선이 안 되고 불과 2개월 전에도 해당 조직에서 윗선의 괴롭힘으로 회사에 신고했는데 오히려 신고한 분이 퇴사를 했었어요. 그러니까 이게 이미 회사에서도 문제를 파악하고 있었음에도 이게 잘 바뀌지 않았잖아요. 아무래도 그런 것들 고인께서 옆에서 지켜보다 보니까 본인의 상황이 개선될 수 없다는 그런 무력감 때문에 이러한 선택을 하지 않으셨나 너무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진행자 > 말씀해주시는 부분이 심리학에서 학습된 무기력이라고 부르는 그런 현상이 나타난 것 같은데요. 아니 군대도 아니고 회사에서 얼차려라는 표현이 사용됐다는 건 너무 충격적인데 그런 일들이 있었고 그리고 그 부분에 대해서 이미 많은 직원 동료들께서 경영진에게 문제제기를 하셨다는 것 아닙니까? 미리.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러면 이렇게 방치한 것은 이 임원에게 뭔가 특별한 재능이 있기나 기술이 있거나 어떻게 할 수 없는 특별한 무엇이 있어서 그런 것인가요?


☏ 오세윤 > 그렇다기보다 일단 말씀드리자면 얼차려는 이번 입사 전에 있었던 일이긴 합니다. 이번 입사 이후에 있었던 일은 아닌데 말씀하신 건 이게 나중에 구조적 문제를 더 다룰 기회가 있겠지만 아무래도 이게 IT가 생각과 다르게 되게 소수의 경영진에게 권력이 굉장히 많이 집중돼 있어요. 그러다 보니까 그 경영진이 아끼는 사람인 경우에 경영진이 만약에 원해서 데려오는 사람 경우에는 그런 것들이 잘 자정되거나 견제되는 그런 시스템은 아니죠. 그런 것들도 앞으로는 개선이 많이 돼야 될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그 말씀은 소위 거버넌스 기업의 지배구조와 경영상의 어떤 민주성 이 부분에 상당히 심각한 문제가 있다, 이렇게 들리는데요. 결국 그것이 구조적 문제라고 흔히 이야기하는 것이지 않습니까? 그럼 결국 이것이 경영진의 특정한 인격적 특성 성격적 특성 때문인가요. 어떤 문제가 이런 구조적 문제의 원인이 되고 있는 거죠?


☏ 오세윤 > 그러니까 개인의 일탈이나 개인이 뭔가 잘못했다 이런 식으로 몰아갈 문제는 아닌 것 같고요. 말씀드렸던 대로 이게 뭔가 초반에 같이 성공해온 그런 이너서클 그쪽에 권력이 집중돼 있다 보니까 사실 그분들이 평가하는 내용들이 바로 상위의 조직장이 평가하는 내용들이 저의 인센티브 연봉 스톡옵션 승진 모든 것에 대한 권한을 갖고 있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그분에게 잘 보여야 되고 혹은 그분에게 잘못 보이면 모든 게 사라지는 그런 상황이 되다 보니까 눈치를 볼 수밖에 없고 그러다 보니까 그분이 불합리하게 해도 말할 수 없는 그런 상황이었던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이너서클에 해당되는 경영진의 보호와 비호를 받는 임원에 의해서 행해진 그런 갑질과 폭언이 원인이라는 말씀인데요. 그럼 지목된 임원 분은 혹시 입장표명 같은 걸 했습니까?


☏ 오세윤 > 아니요. 지금 그런 건 없습니다.


☏ 진행자 > 전혀 없습니까?


☏ 오세윤 > 네, 없습니다.


☏ 진행자 > 저희가 알기로 네이버 대표가 입장을 밝혀서 재발방지에 최선을 다할 것이고 경찰조사와 별개로 외부기관을 통한 객관적 조사를 진행하겠다, 이렇게 밝혔다고 들었는데 맞죠?


☏ 오세윤 > 맞습니다.


☏ 진행자 > 여기에 대해서 지금 노조 측에서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적절한 조치라고 보십니까?


☏ 오세윤 > 일단 사외이사 주도로 외부기관 통해서 조사하겠다고 했는데 사내이사가 임명한 사외이사잖아요. 그게 독립성 있느냐, 이건 논외로 깊은 되게 주제라서 나중에 이야기할 기회가 있을 것 같고


☏ 진행자 > 대부분의 기업들이 비슷한 문제죠.


☏ 오세윤 > 네, 다만 직장 내 괴롭힘 조사 할 때도 아까 말씀드렸듯이 직장 내 괴롭힘도 있고 외부기관을 통해 조사를 하는데 아까 말한 그 사례도 그렇고 계열사 사례도 그렇고 결국 가해자는 남고 피해자만 퇴사하는 경우가 있었어요. 결국 그래서 조사를 맡기는 주체 의지가 중요하다고 생각되고 그래서 이번 일은 아까 말했듯이 회사 주요 경영진이 포함된 일이잖아요. 그래서 좀 성역 없는 조사를 했으면 좋겠고요. 그런 이유 때문에 저희는 또 회사에서만 기다릴 수 없어서 저희도 자체적으로 자문하는 법무법인과 함께 조사를 진행하려고 해요. 여러 증언과 증거를 통해서 고인이 왜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는지 원인을 밝히고 앞으로 다시는 이런 비극적인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해 나갈 겁니다.


☏ 진행자 > 법무법인의 협조가 있다고 하더라도 조사라는 것이 해당되는 임원이나 경영진의 협조가 없다면 전체적 조사에 어려움이 있지 않습니까?


☏ 오세윤 > 맞습니다.


☏ 진행자 > 그 부분에 대해서 경영진의 협조 약속은 받으셨나요?


☏ 오세윤 > 일단 저희는 요구는 했습니다.


☏ 진행자 > 요구는 하셨고요.


☏ 오세윤 > 사실 저희가 회사에 이분이 메신저 메일 업무시스템을 통해서 업무한 기록이나 지시 받은 내용이나 출입기록 이런 건 회사가 갖고 있잖아요. 그런 자료가 저희도 있어야 그것들을 판단할 수 있으니까 만약에 일단 경찰수사도 진행 중이고 경찰수사 과정에서 또는 유가족이 요청하거나 저희가 조사할 때 그런 것이 필요하다면 이 데이터가 제공돼야 된다고 저희는 요구하고 있긴 합니다.


☏ 진행자 > 요구는 지금 하고 계시고요. 유족 측하고는 소통이 계속되고 계십니까?


☏ 오세윤 > 연락, 네.










☏ 진행자 > 하고 계시고요. 많이 충격을 받고 계시긴 하시겠지만 혹시 그래도 유족 측에서 뭔가 바라시는 부분이 있으신가요?


☏ 오세윤 > 유족에서도 말씀하시는 게 이게 이건 명백한 업무상 재해다. 이게 고인 분이 유약해서 그런 게 아니라 업무상 구조적인 문제로 어쩔 수 없이 됐다는 거고, 그것에 대한 진상규명을 정확히 하고 싶어하시고 고인 분께서 너무 안타깝게 그렇게 돌아가셨지만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런 말씀하고 계세요.


☏ 진행자 >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이러한 일이 발생되면 늘 우리는 첫째 철저한 진상규명, 두 번째 책임자에 대한 처벌, 그리고 이제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요구하지 않습니까? 아직 조사를 마치지 않으셨지만 어느 정도 재발방지를 위해서 어떤 것들이 마련돼야 되겠다 감을 잡고 계신가요?


☏ 오세윤 > 네, 아무래도 직장 내 괴롭힘 같은 경우에도 이게 아까 말씀드린 과도한 권한이 집중이 있다 보니까 시스템적으로 인적으로 전혀 견제 안 되다 보니까 그런 것들이 있거든요. 결국 시스템을 견제할 수 있는 건 내부의 직원들이라고 생각해요. 외부의 그런 게 아니라. 그래서 그게 어떻게 보면 노동조합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고. 직장 내 괴롭힘이나 인사시스템 전반에 있어서 권한을 아래로 내려서 시스템적 개편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건 진상규명하다 보면 시스템적 문제가 당연히 드러날 것이기 때문에 그때 좀더 구체적으로 밝히거나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 같아요.


☏ 진행자 > 아무래도 진상조사가 우선이겠죠. 철저하게 진상조사가 돼야 대책에 대한 부분도 나올 테니까요. 마지막으로 네이버는 대한민국 대표적 IT 기업이고 정말 많은 청년들이 선망하는 기업인데 이런 문제가 있다는 건 정말 충격입니다. 네이버 노동조합을 대표해서 좀 말씀을 주신다면 이번 사건에 대한 것과 앞으로 변화에 대한 필요성, 마지막 말씀 주시죠.


☏ 오세윤 > 이게 사실 IT업계를 보통 많은 분들이 바라보시는 게 자유분방하고 수평적이고 이럴 거라고 생각하잖아요. 그런데 사실 그렇지 않거든요. 아무래도 이게 스타트업을 통해서 되게 큰 성공을 하거나 실패를 하거나 이렇게 하잖아요. 큰성공을 하다 보면 아무래도 큰 권력들을 가지게 되고 그러면서 문제점이 드러나는데 결국 이곳에 노동조합이 2018년에 생겼는데 그런 노동조합들 통해서 스스로 이걸 견제하고 스스로 움직여서 조금씩 힘이라도 연대하지 않으면 절대 바뀌지 않는 문제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다 같이 연대를 하고 힘을 합쳐섭 이런 비극적인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저희가 잘 힘을 합쳤으면 좋겠습니다.










☏ 진행자 >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오세윤 > 네, 감사합니다.


☏ 진행자 > 지금까지 오세윤 네이버노조 지회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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